이재, 곧 죽습니다 1화 줄거리 죽음

이재, 곧 죽습니다 1화 : 7년 동안 취준생으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최이재는 죽기로 결심한다. 이재는 죽음 그 이후,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이재, 곧 죽습니다 1화 줄거리

7년 전, 대학생 최이재는 태강그룹 최종 면접에 가는 길에 건물에서 뛰어나와 도로로 뛰어든 사람을 목격한다.

그 충격으로 이재는 면접을 망치고 만다.

남들보다 빨리 얻었던 기회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린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7년이란 시간을 취준생으로 살게 될 거라는 사실을.

취업에 실패한 이재는 학자금 대출로 인해 마이너스 인생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로 인해 취업의 장벽은 더욱 높아져 갔다.

이재는 다른 사람들이 스펙을 쌓는 동안 빚을 갚기 위해 취업을 하기 위해 알바를 해야 했다.

이재 : 이 악순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남들 취업할 때 취업하고 결혼할 때 결혼하는 그 평범한 삶이 사실은 가장 어렵다는 것이었다.

나만 멈춰서 나아가지 못하는 나날들 그리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제일 두렵게 만든 것은 불확실한 미래였다.

수백수천 통의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불합격을 하면서도 잘 될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렇게 7년 만에 다시 태강그룹 최종까지 가게 된다.

태강그룹 박태우(김지훈) 대표 이사가 참석한 면접을 마치고 나오던 이제는 친구 태식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현수가 주가조작에 가담해 친구들 돈을 모두 해먹고 도망쳤단 소식이다. 이재는 여자 친구 지수와의 결혼을 꿈꾸며 전 재산을 투자했었다.

절망한 채 찾아간 지수의 집 앞. 다른 남자 차에서 내리는 지수를 목격한다. 지수와 다툰 이재는 결국 잘 살란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옥탑방에 도착한 이재를 기다리는 건 밀린 월세로 짐을 빼달라는 집주인의 메모 한 장.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이재는 태강그룹 최종 불합격 문자를 받는다.

그날 밤, 이재는 건물 옥상 난간에 올라 선다.

이재 : 돌이켜 보면 지금 내가 여기에 서 있는 건 7년 전 그 인간 때문이다. 그 XX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거다. 나에겐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사는 게 두렵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다. 죽음은 그저 내 고통을 끝내 줄 하찮은 도구일 뿐이니까. 나는 더 이상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을 것이다.

옥상에서 뛰어내린 이재는 비행기 안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이 아닌 낯선 사람의 얼굴이다. 비행기 안에는 한 여자가 이재의 유서를 읽고 앉아 있다.

죽음은 죽어서 지옥으로 가던 이재를 데려왔다.

죽음 : 넌 나에게 벌을 받아야 되거든. 죄를 지었으니까. 특히, 날 하찮은 도구 취급했으니 더 큰 벌을 받아야겠지?

이 여자는 죽지 않는 유일한 존재, 죽음이다.

죽음 : 날 모욕한 너는 벌을 받게 될 거야.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기회. 넌 그 기회를 박탈 당하게 될 거야. 인간은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만 죽는 것. 넌 앞으로 12번 죽게 된다.

이재의 영혼은 곧 죽을 12명의 육체로 들어간다. 어떤 몸으로 깨어나든 무조건 죽게 된다. 단, 그들에게 닥칠 죽음들을 피하게 된다면 그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자의 몸으로 죽음을 피하게 된다면 그 몸으로 남은 생을 살게 된다.

이재 : 난 살기 싫어. 사는 게 지옥 같아서 스스로 죽은 나한테 다시 살라고? 싫어. 난 이미 죽었고. 다 끝났어.

죽음 : 아직도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해? 이제부터 시작이야. 어디 한번 해봐. 니가 유서에 쓴 대로. 죽음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지.

이 말을 남기고 죽음은 사라진다.

비행기 안을 둘러보던 이재는 구슬을 발견한다. 이 구슬을 통해서 몸의 주인의 기억과 능력이 입력된다.

진태 : 내 이름은 박진태, 33살이다. 나는 태강그룹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엔 당연히 모든 집에는 수영장과 정원이 있고 남들도 전용기 세 대쯤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랐다.

그런 나에게도 경쟁은 태어난 순간부터 익숙한 것이었다. 경쟁률은 항상 2대 1. 그 상대는 우리 형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 인생에선 오직 형에게만 이기면 된다는 것을 형보단 똑똑하고 형보단 인정받고 아무튼 ‘형보다만 잘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살았더니…

마침내 형 대신 태강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현재 대표 이사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비행기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비행기와 함께 폭발한다. 이재는 자신의 육체로 깨어난다.

죽음 : 이제 열한 번 남았어… 원래 몸의 주인은 게임을 세이브 없이 엔딩까지 쭉 보고 끝난 거야. 넌 그 게임을 엔딩 직전에 세이브 포인트부터 시작하는 거고. 너의 노력에 따라 다른 버전의 엔딩을 볼 수도 있지.

죽음은 이재에게 지옥을 보여준다.

이재 :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 곳에 가는 거야!
죽음 : 내가 너를 찾아가기 전 먼저 나를 만나러 온 죄.
이재 : 다시 살아남아서 뭐 해? 결국 지옥에 가는데!
죽음 : 모르지. 니가 다른 이의 몸으로 살아남아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지옥에 안 가게 될지
이재 : 그게 가능해? 아니… 그게 가능해요?
죽음 : 어. 그땐 내가 아닌 마음 약한 신이 판단할 테니까.
이재 : 그곳에 갈 수 없어. 꼭 살아남아야만 해. 그래, 이건 기회야. 이 기회를 꼭 잡아야 돼, 꼭.
죽음 : 근데 이건 널 위한 보너스 같은 게 아니라 니가 지옥에 가기 전 죽음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지 느끼게 하기 위한 벌이야. 그래 니가 살아남는 엔딩도 분명히 가능해. 그럼, 이제 두 번째 판을 시작해 볼까?

이재는 두 번째 육체에서 깨어난다.

재섭 : 내 이름은 송재섭, 38살이다. 어린 시절부터 익사이팅 스포츠를 좋아하던 나는 항상 위험에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다.

그로 인해 내가 가진 기네스북 기록만 4개. 오늘 내가 도전하는 기록은 낙하산 없이 8,000m 상공에서 뛰어내려 정확히 설치된 그물망에 떨어지는 것이다.

전무후무한 이 도전은 막강한 스폰서의 후원으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 되고 내 인터넷 계정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다.

내가 오늘 이 도전에 성공하면 스폰서에게 현금 30억을 받기로 되어 있다.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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